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두 생애      Photo by Denis Collette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

 
 
사실, 요즘 서점의 베스트셀러 가판대를 장식하는 소설들.. 너무 시시콜콜한 작가 개인주의에 빠져 있거나, 자신의 필력만을 맹신한 채 지나치게 멋을 부린 묘사위주에 스스로 매혹되어 - 사실 그 유혹을 뿌리치기란 쉽지 않지만 - 너무 가벼워지지 않았나 하는 점에서 나름 독자로써 불만이 좀 있었다. 그런 낭만적 글쓰기 전생시대에 나는 이 책 ’두 생애’를 대했다. 그러하기에, 그런 맬랑꼴리한 낭만적 글쓰기의 소설에 자신도 모르게 이미 어느정도 중독되어버려있던 독자들에게는,  어쩌면 이 책은  어른들의 고리타분한 훈계를 연상시킬 정도로 지독하게 윤리적이며, 철학적이며 때로는 종교적이다. 하지만, 반면에 이 소설 ’두 생애’는 낭만적 글쓰기에서 오는 안정적인 독자확보라는 달콤한 기득권을 포기한 댓가로, 소설의 숭고한 임무와  소설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문학적 지향성을 득하고 있다. '두 생애, 그 남자는 왜 거기에 서 있었을까, 희생, 바비인형, 강의 저쪽, 그는 누구인가, 폭력의 형식' 이라는 총 7개의 단편들 속에 그대로 박제되어 있는 작가의 고뇌를 통해.. 어쩌면 우리 모두가 일부러 외면하고 살아왔던 사소하지만,  그래서 더더욱 귀찮게 들쳐내고싶지 않은 문제들.그것에 대한 고해성사적인 이야기다. 그래서 이 소설을 읽으면 가슴이 아리다. 때론 절망도 느낀다. 그런 의미에서 소설은 정신을 정화하는 그릇이다. 이 소설은 그런 소설이다.





독서는나의힘 :: 2009/11/24 10:01 :: comment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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